2026/08 4

오랜만에 떨렸던 치과 방문

이번 주, 파트너 치과 한 곳에서 치카픽 데모 버전을 처음으로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10년 넘게 치과 문턱을 수도 없이 넘었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좀 떨렸습니다. 파는 쪽이 아니라 만든 걸 보여주는 자리는 처음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사용성도, 기능이 왜 이렇게 설계됐는지에 대한 목적도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생각지 못했던 피드백도 여럿 얻었습니다. 실제로 매일 데스크에서 환자를 마주하는 분들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디테일이었습니다. 지금 그 피드백들을 마무리 작업에 하나씩 반영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후에 보여드리는 것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현장의 눈으로 다듬어지는 것은 결과물이 다를 거라고 믿습니다.

마케팅비 500만원은 실제로 어디로 갔을까

지난 글에서 마케팅 업체가 치과 시장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의 판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돈을 매달 쓰고 있는 원장님들 중, 그 500만 원이 정확히 무엇에 쓰였는지 설명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청구서는 오는데, 근거는 안 온다대부분의 계약은 이렇게 흘러갑니다.대행사가 "노출수", "클릭수", "전환율" 같은 지표가 담긴 리포트를 보내줍니다.숫자는 매달 채워집니다. 문제는 그 숫자가 실제로 체어에 앉은 환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원장님 입장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클릭이 100번 늘었다는 보고를 받아도, 그중 몇 명이 실제로 예약 전화를 했는지, 몇 명이 첫 상담 이후 다시 오지 않았는지는 원장님이 직접 데스크에 물어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대행사 리포트..

환자 한 명이 어떻게 가족 넷이 되는가 (가족 다이어리를 만든 이유)

광고비를 한 푼도 안 쓰고 신환이 느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이미 만족한 환자의 가족을 데려오는 것입니다. 치카픽의 가족 다이어리는 이 단순한 사실 하나에서 출발한 기능입니다.치과가 구환을 잡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 리콜보철물에는 수명이 있습니다.임플란트는 식립보다 유지 관리가 더 어렵고, 주위염은 통증 없이 진행됩니다.리콜이 필요하다는 걸 원장님도, 실장님도 다 압니다. 문제는 전화 돌릴 사람이 없어서 못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등록한 진료 기록 한 줄이, 6개월 뒤 스케일링 알림의 근거가 되고 5년 뒤 보철 점검 알림의 근거가 됩니다.데스크가 전화하지 않아도 앱이 대신 환자를 두드립니다. 치과에서 미쳐 놓친 부분까지 어플에서 관리합니다.다이어리는 즉시 환자의 자산이 된다가족 다이어리에 기록..

치카픽 만들기 2026.08.26

임플란트는 어떻게 19만원이 되었을까 (10년간 지켜본 가격 붕괴의 구조)

가격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내려간 건 왜일까요?재료가 갑자기 싸진 것도 아닙니다.환자가 병원을 고르는 유일한 기준이 숫자 하나뿐이었고, 그 숫자 말고는 비교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임플란트 회사에서 10년간 현장 영업을 하며 직접 담당했던 500곳이 넘는 치과에서, 저는 이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습니다.150만 원에서 19만 원까지, 10년의 타임라인제가 처음 영업을 다니던 시기, 임플란트 가격은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였습니다.몇 년 뒤에는 80만 원, 90만 원이 흔한 가격이 됐고, 그다음엔 30만 원대가 현수막에 걸렸습니다.19만 원을 붙인 곳도 실제로 봤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원장님들의 진료 실력이 떨어진 게 아닙니다.치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격화됐고, 대형 치과들은 몸..

치과계 이야기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