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이야기 2

마케팅비 500만원은 실제로 어디로 갔을까

지난 글에서 마케팅 업체가 치과 시장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의 판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돈을 매달 쓰고 있는 원장님들 중, 그 500만 원이 정확히 무엇에 쓰였는지 설명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청구서는 오는데, 근거는 안 온다대부분의 계약은 이렇게 흘러갑니다.대행사가 "노출수", "클릭수", "전환율" 같은 지표가 담긴 리포트를 보내줍니다.숫자는 매달 채워집니다. 문제는 그 숫자가 실제로 체어에 앉은 환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원장님 입장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클릭이 100번 늘었다는 보고를 받아도, 그중 몇 명이 실제로 예약 전화를 했는지, 몇 명이 첫 상담 이후 다시 오지 않았는지는 원장님이 직접 데스크에 물어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대행사 리포트..

임플란트는 어떻게 19만원이 되었을까 (10년간 지켜본 가격 붕괴의 구조)

가격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내려간 건 왜일까요?재료가 갑자기 싸진 것도 아닙니다.환자가 병원을 고르는 유일한 기준이 숫자 하나뿐이었고, 그 숫자 말고는 비교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임플란트 회사에서 10년간 현장 영업을 하며 직접 담당했던 500곳이 넘는 치과에서, 저는 이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습니다.150만 원에서 19만 원까지, 10년의 타임라인제가 처음 영업을 다니던 시기, 임플란트 가격은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였습니다.몇 년 뒤에는 80만 원, 90만 원이 흔한 가격이 됐고, 그다음엔 30만 원대가 현수막에 걸렸습니다.19만 원을 붙인 곳도 실제로 봤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원장님들의 진료 실력이 떨어진 게 아닙니다.치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격화됐고, 대형 치과들은 몸..

치과계 이야기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