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사용설명서 19

혈압약이나 항응고제 먹는데 발치해도 될까

혈압약이나 항응고제를 드시는 중에도 발치는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치과 진료를 이유로 약을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진료 전에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치과에 알려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 중에는 혈압약이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꾸준히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약 때문에 피가 안 멎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자녀분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셨다가 이 부분을 대신 여쭤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안내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약을 먹는 중에 발치를 앞두고 있을 때 알아두실 점을 정리했습니다.임의로 약을 끊는 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치과 진료를 이유로 임의로 약 복용을 ..

잇몸이식이 필요하다는 말, 무슨 뜻일까

잇몸이식은 내려앉거나 부족해진 잇몸 조직을 보충하는 시술이고, 잇몸뼈를 다루는 뼈이식과는 다른 시술입니다. 잇몸이 조금 내려앉았다고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고, 진행 정도와 불편함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치료 상담 중에 "잇몸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이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큰 수술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잇몸을 이식한다는 게 정확히 무엇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정말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잇몸은 왜 내려앉을까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는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이 대부분 4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원인으로는 잇몸병, 치석, 강하게 가로로 문지르는 칫솔질, 선천적으로 약하고 얇은 잇몸, 잘 맞지 않는 틀니, 교정 치료 등이 꼽힙..

부분틀니와 완전틀니, 관리는 어떻게 다를까

부분틀니는 남은 치아와 함께, 완전틀니는 잇몸과의 밀착을 중심으로 관리합니다. 두 틀니 모두 식사 후 씻고, 잘 때는 빼서 깨끗한 물에 보관하며, 헐거워지거나 아프면 참지 말고 조정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틀니를 처음 맞추고 나면 관리 방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입안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치아가 있는지에 따라 부분틀니와 완전틀니로 나뉘는데, 관리 방식도 이 차이에서 갈립니다. 두 틀니의 관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공통으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차례대로 정리했습니다.부분틀니는 남은 치아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부분틀니는 걸이(클래스프)로 남은 치아에 고정하는 방식입니..

브릿지와 임플란트, 상황별로 뭐를 선택해야 할까

브릿지와 임플란트 중 항상 더 나은 방법은 없고, 빠진 위치와 양옆 치아 상태, 잇몸뼈 상태, 전신 건강에 따라 달라집니다. 양옆 치아가 건강하면 임플란트를, 양옆 치아가 이미 크게 손상되어 있거나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면 브릿지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7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가 하나 빠지고 나면 치과에서 두 가지 방법을 제안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플란트를 심거나, 양옆 치아를 다듬어 브릿지를 씌우는 방법입니다. 두 방법 모두 빠진 자리를 채운다는 목적은 같지만, 과정과 결과는 꽤 다릅니다. 고민하다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빠진 자리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시면 상담이 훨씬 수월해집니다.임플란트는 새로운 뿌리를 심는 방법입니..

마취가 유독 잘 안 듣는다는 말, 왜 생길까

마취가 유독 잘 안 듣는다는 말, 왜 생길까"저는 마취가 잘 안 들어요."치과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입니다.마취 주사를 맞고도 시린 느낌이나 통증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느끼는 경우, 대부분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하나는 마취를 더 놔달라고 요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래 자신은 마취가 잘 안 듣는 체질이라고 넘겨짚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취가 잘 안 듣는 데는 실제로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다만 그 원인은 대부분 체질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염증이 있으면 마취가 약해집니다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마취약은 신경 세포막을 통과해야 효과를 냅니다.그런데 염증이 있는 부위는 조직이 산성으로 바뀌어 있어서, 마취약이 신경까지 제대로 스며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통증이 심한 상태, 즉 신경치료가 급하..

치과는 너무 무서워

치과가 무서울 때는 참으려고 애쓰기보다, 접수할 때나 체어에 앉자마자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 손 들기 신호나 설명 먼저 듣기 같은 방법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무서워서 치과 예약을 잡았다가 취소한 적이 있으신가요.몇 년째 미루고 계신 치아가 있으신가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개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그냥 가면 되는데 뭘 그러냐. 어른이 왜 그러냐.그런데 치과 진료를 두려워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어릴 때 아팠던 기억, 설명 없이 진행됐던 경험, 마취가 잘 안 들었던 일, 소리와 냄새, 누워서 입을 벌린 채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에 대한 불편함. 구역 반사가 심해서 기구가 들어오면 견디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

임플란트는 심고 나서가 더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심은 뒤에도 정기 점검과 청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주위 염증은 덜 아픈 채로 자연 치아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끝난 게 아닙니다임플란트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큰돈 썼고, 오래 걸렸고, 이제 끝났다. 그런데 임플란트에서 문제가 생기는 시점은 대부분 심은 직후가 아니라 몇 년 뒤입니다.이유가 있습니다.자주 묻는 질문Q. 임플란트는 충치가 안 생기는데 왜 관리가 필요한가요?임플란트가 망가지는 경로는 충치가 아니라 잇몸과 뼈입니다. 자연 치아와 달리 뼈에 직접 붙어 있어 주변에 염증이 생겨도 신호가 약하고, 염증이 뼈로 번지는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Q. 임플란트 주위 염증의 신호에는 ..

파노라마와 CT는 왜 또 찍을까

치과에서 사진을 다시 찍자고 하는 이유는 치근단, 파노라마, CT가 각각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변하거나 치료 과정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실 때는 이 사진으로 무엇을 확인하시려는지 여쭤보시면 됩니다."또 찍어요?"치과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자주 오해가 생기는 지점입니다.찍을 때마다 비용이 붙고, 방사선이 신경 쓰이고, 얼마 전에 다른 곳에서 찍었는데 또 찍자고 하니 미심쩍습니다. 이 글은 사진 종류마다 무엇이 보이는지와 어떤 경우에 다시 찍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알고 나면 언제 여쭤봐야 할지도 분명해집니다.자주 묻는 질문Q. 치근단, 파노라마, CT는 각각 무엇이 다른가요?치근단은 한두 개 치아의 뿌리와 주변 뼈를 크게 보고, 파노라마는 위아래 전체 치..

만 65세 임플란트 보험, 두 개를 어디에 쓸까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의 임플란트 보험은 위턱과 아래턱을 합쳐 평생 2개까지 적용되며, 치아가 일부 남아 있는 부분 무치악이 대상입니다. 공단에 사전 등록을 한 뒤 진료를 시작해야 하고 본인부담률은 30%입니다.대부분 절반만 알고 계십니다만 65세가 되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그런데 그 뒤에 붙는 조건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그러다 보니 진료실에서 이런 대화가 자주 오갑니다."보험 되니까 네 개 다 해 주세요.""두 개까지만 됩니다." "평생요?" 평생 두 개입니다.이 사실을 언제 아느냐에 따라 계획이 완전히 달라집니다.자주 묻는 질문Q. 임플란트 보험은 몇 개까지 적용되나요?1인당 평생 2개이며 위턱과 아래턱을 구분하지 않고 합산합니다. 세 번째부터..

"일단 지켜보죠"라는 말의 뜻

치과에서 "일단 지켜보죠"라는 말은 진행 여부를 아직 모르거나,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거나, 지금 손대면 오히려 손해이거나, 시기와 몸 상태를 고려해야 할 때 나오는 판단입니다. 다만 이 말은 정말로 다시 와서 확인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두 가지로 들립니다"일단 지켜보죠."이 말을 듣고 나오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안심입니다. 별것 아니구나. 다른 하나는 불안입니다. 뭔가 있는데 지금 안 해 주는 건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A 치과에서는 지켜보자고 했는데 B 치과에서는 치료하자고 합니다.그러면 환자는 둘 중 하나가 틀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둘 다 틀리지 않았습니다.다만 판단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자주 묻는 질문Q. 치과에서 "지켜보죠"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