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마케팅 6

신환보다 재방문 환자가 중요한 이유

병원 마케팅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신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이번 달 신환이 몇 명 늘었는지"가 병원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원장님들과 미팅을 하면 첫 질문이 거의 항상 신환 수였습니다.그런데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작 병원을 안정적으로 굴러가게 하는 건 다른 쪽이었습니다.신환 한 명의 비용은 계속 오릅니다새로운 환자 한 명을 데려오려면 광고비를 써야 합니다.경쟁이 심한 지역일수록 그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반면 이미 병원을 다녀간 환자가 다시 방문하는 데는 별도의 광고비가 들지 않습니다.정기검진이나 다음 치료를 위해 다시 찾아오는 환자는, 신환을 데려오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병원의 매출을 유지시켜 줍니다.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보내는 비용만으로도 재방문을 이끌어낼 ..

치과계 이야기 2026.10.05

치과는 왜 이렇게 광고가 조심스러울까

병원 마케팅을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문구는 심의에 걸릴까요?" 일반 상품 광고라면 이 정도까지 고민할 일이 없습니다. 카피 하나 쓰는 데 변호사나 심의 기준까지 신경 쓰는 업종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치과 광고는 문구 하나, 이미지 하나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의료광고는 미리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과를 포함한 의료 광고는 내보내기 전에 자율심의기구의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시술 전후 사진, 할인이나 가격을 강조하는 표현, 특정 효과를 단정하는 문구는 특히 엄격하게 봅니다. "확실히 낫는다", "무조건 성공한다" 같은 단정적인 표현은 대부분 문제가 됩니다. 환자의 후기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특정 효과를 보장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는 후기..

치과계 이야기 2026.10.03

장비를 바꾸면 매출이 오를까

장비를 바꾸면 매출이 오를까먼저 답부터 드리겠습니다.대부분의 경우 오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비는 매출을 만들지 않습니다.장비는 이미 존재하던 수요를 더 잘 처리하게 해줄 뿐입니다.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장비를 들이면, 매출은 그대로인데 고정비만 늘어난 병원이 됩니다. 치과 영업하며 느껴온 바입니다.장비를 팔던 사람이 장비를 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장비를 들인 뒤 눈에 띄게 달라진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 사이에는 아주 일관된 차이가 하나 있었습니다.장비는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못 바꿀까장비가 확실히 바꾸는 것이 있습니다. 진료 시간이 줄어듭니다.정확도가 올라갑니다.재작업이 줄어듭니다..

치과계 이야기 2026.09.20

동네 치과는 무엇으로 경쟁해야 할까

같은 무기로 싸우면 집니다체어 세 대짜리 동네 치과가 근처에 들어온 대형 치과와 경쟁하는 방법을 물어보시면, 대개 답이 하나로 모입니다.가격을 맞춰야 하나.그 방향으로 가면 정확히, 이기지 못합니다.규모가 큰 쪽은 구조적으로 유리한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재료와 장비의 구매 단가.물량이 다르면 단가가 다릅니다. 같은 제품을 쓰면서 원가에서 밀립니다. 광고 단가와 노출.예산 규모가 다르고, 전담 인력이 있고, 데이터가 쌓여 있습니다.같은 키워드에서 같은 자리를 놓고 붙으면 예산 싸움이 됩니다. 인력 풀.채용 채널과 교육 체계가 갖춰져 있습니다.사람이 나가도 메울 수 있습니다.이 세 가지 위에서 가격으로 붙으면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낮춘 만큼 그대로 내 마진에서 나갑니다.상대는 그 정도를 감당할 체력이..

치과계 이야기 2026.09.11

환자가 병원을 바꾸는 진짜 순간

원장님들이 오해하시는 지점환자가 떠나면 대개 이렇게 정리됩니다. 치료가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가격이 비쌌나 보다.옆에 새로 생긴 곳으로 갔나 보다. 현장에서 10년 넘게 본 이탈은 대체로 그 지점이 아니었습니다.환자는 진료가 실패했을 때 떠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나갔을 때 떠납니다.이탈이 실제로 일어나는 네 곳1. 체어에서 일어난 직후, 데스크에서설명은 체어에서 끝났습니다.그런데 환자는 마취 중이었거나 긴장한 상태였습니다.들은 내용의 절반은 이미 흘러갔습니다. 그 상태로 데스크에 섭니다.숫자가 나옵니다.환자 머릿속에 남은 것은 "70만 원"뿐입니다. 왜 그 금액인지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보고 연락드릴게요"가 나옵니다.2. 저녁 식탁에서비급여 상담이 ..

치과계 이야기 2026.09.09

마케팅비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이전 글에서 마케팅비 500만 원이 어디로 가는지 추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글을 쓰고 나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있습니다.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면, 왜 끊지 않을까. 10년 넘게 현장에서 원장님들을 만나면서 이 질문의 답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내용은 거의 같았습니다."나만 안 하면 나만 뒤처질 것 같아서."돈이 아까운 걸 몰라서가 아니었습니다.효과가 확실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무서워서였습니다.이건 개별 원장님의 판단 문제가 아닙니다요즘 들어서는, 마케팅비를 한 푼도 쓰지 않는 치과를 찾기가 어려워진 시기가 있었습니다. 적게는 월 300만 원, 많은 곳은 3,000만 원이었습니다.이걸 두고 "원장님들이 판단을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치과계 이야기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