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이나 항응고제를 드시는 중에도 발치는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치과 진료를 이유로 약을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진료 전에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치과에 알려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 중에는 혈압약이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꾸준히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약 때문에 피가 안 멎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자녀분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셨다가 이 부분을 대신 여쭤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안내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약을 먹는 중에 발치를 앞두고 있을 때 알아두실 점을 정리했습니다.
임의로 약을 끊는 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치과 진료를 이유로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ADA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계속 복용한 채로 치과 시술을 받도록 안내합니다. 약을 끊었을 때 생길 수 있는 혈전, 뇌졸중, 심장마비의 위험이 출혈 위험보다 크고, 출혈은 국소적인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도 대부분의 치과 시술에서는 항응고제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약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에도 그 결정은 치과가 아니라 약을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서 합니다.
발치 며칠 전부터 약을 임의로 끊고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약 종류에 따라 확인하는 것이 다릅니다
혈압약은 대부분 발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평소대로 복용하며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혈압약은 잇몸이 부어오르는 부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ADA는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에서 잇몸 증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여러 혈압약이 입마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와파린을 드시는 경우에는 혈액 응고 수치(INR)를 확인합니다. ADA는 INR이 3.0 이하의 치료 범위에 있으면 평소 용량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단순한 발치라면 4.0까지도 안전하다고 보는 전문가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목표 수치는 질환에 따라 다르므로 처방한 의사의 기준이 우선입니다.
새로 나온 계열의 항응고제를 드시는 경우, ADA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복용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이쪽은 근거가 와파린보다 적다고도 밝히고 있어, 약 종류와 용량을 정확히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는 계속 복용해도 수술 후 출혈 합병증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늘지 않는다고 정리합니다.
출혈은 이렇게 관리합니다
발치 부위의 출혈은 압박, 지혈 재료의 사용, 봉합, 출혈을 줄이는 약제 사용 같은 국소적인 방법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 부위가 넓거나 여러 개를 한 번에 발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지혈에 더 신경 쓴 방식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간 질환, 신장 기능 저하, 혈소판 감소, 항암 치료 중처럼 출혈 위험을 높이는 다른 상태가 함께 있다면, 치과 의자에서 진행해도 되는지 먼저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ADA는 안내합니다.
혈압약을 드신다면 이것도 알아두세요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는 진료 중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진료 전에 혈압을 재서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ADA는 매 내원마다 혈압 등 활력징후를 확인하도록 권하고, 의자에 5분 정도 편히 앉아 잰 값을 기준으로 삼도록 안내합니다.
마취제에 들어가는 혈관수축제는 혈압이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ADA는 설명합니다. 치과에 혈압약을 드시는 중이라는 사실을 꼭 알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진료 당일 아침 약은 평소처럼 드시는 경우가 많지만, 따로 안내받은 것이 있다면 그대로 따르시고, 확실하지 않으면 치과와 처방한 의사에게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치과에 미리 알려야 할 것들
발치나 발치가 포함된 시술 전에는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치과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약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다면, 처방받은 약 봉투나 약 목록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느 병원에서 어떤 이유로 그 약을 처방받았는지도 함께 알려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ADA도 환자가 어떤 약이 혈압약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고 있습니다.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 인삼 같은 것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이 의사와 상의 없이 이런 것을 드시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심장 질환, 당뇨, 간이나 신장 질환처럼 치료 중인 다른 병이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발치 후에 이런 일이 있다면
피가 계속 흘러 멈추지 않거나, 평소와 다르게 멍이 번지거나, 잇몸에서 피가 계속 난다면 치과에 바로 연락하세요.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이 잇몸 출혈이나 심한 멍, 혈뇨, 검은 변이 있으면 곧바로 알리도록 안내합니다.
출혈이 많거나 어지럽다면 연락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에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약을 먹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치를 못 하는 것은 아니고,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약을 정확히 알리고, 약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처방한 의사와 치과가 함께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발치 날짜가 정해졌다면 그 전에 복용 중인 약 목록부터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압약을 먹는 중에도 발치할 수 있나요?
대부분 가능합니다. 혈압약은 보통 평소대로 복용하며 진행하고, 치과에 혈압약을 드신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Q. 항응고제를 먹는데 발치 전에 약을 끊어야 하나요?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ADA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계속 복용하도록 안내하고, 조정이 필요하면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서 정합니다.
Q. 와파린을 먹으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혈액 응고 수치인 INR을 확인합니다. 목표 수치는 질환에 따라 달라 처방한 의사의 기준이 우선입니다.
Q. 치과에 무엇을 알려야 하나요?
복용 중인 모든 약과 처방받은 이유,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 치료 중인 다른 질환을 알려야 합니다. 약 봉투나 약 목록 사진이 도움이 됩니다.
Q. 발치 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치과에 바로 연락하시고, 출혈이 많거나 어지러우면 가까운 응급실에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경구용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복용 환자의 치과 시술 (2022.9.28)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고혈압 (2022.11.1)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이며 진단이나 치료 방침이 아닙니다.
개인의 구강 상태는 반드시 치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셔야 합니다.
김지태. (주)희온컴퍼니 대표.
임플란트 회사에서 10년 넘게 현장 영업을 하며 500곳이 넘는 치과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치과 전용 플랫폼 '치카픽'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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