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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과 인레이, 언제 무엇을 하는 게 맞을까

레진과 인레이, 언제 무엇을 하는 게 맞을까레진과 인레이는 등급이 아닙니다.인레이가 레진보다 좋은 치료가 아니고, 레진이 인레이의 저렴한 대체품도 아닙니다.두 치료는 애초에 맡는 역할이 다릅니다. 그래서 선택의 문제로 보이는 이 질문은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충치의 크기와 위치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고, 치과에서는 그 답을 확인해서 설명드리는 것에 가깝습니다.무엇이 그 답을 가르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두 치료는 무엇이 다를까가장 큰 차이는 만드는 방식입니다. 레진은 충치를 제거한 자리에 재료를 직접 채워 넣고 그 자리에서 굳히는 방식입니다.치아 안에서 모양이 만들어집니다.그래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레이는 조금 다릅니다.충치를 제거한 뒤 그 공간의 본을 뜨고, ..

장비를 바꾸면 매출이 오를까

장비를 바꾸면 매출이 오를까먼저 답부터 드리겠습니다.대부분의 경우 오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비는 매출을 만들지 않습니다.장비는 이미 존재하던 수요를 더 잘 처리하게 해줄 뿐입니다.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장비를 들이면, 매출은 그대로인데 고정비만 늘어난 병원이 됩니다. 치과 영업하며 느껴온 바입니다.장비를 팔던 사람이 장비를 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장비를 들인 뒤 눈에 띄게 달라진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 사이에는 아주 일관된 차이가 하나 있었습니다.장비는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못 바꿀까장비가 확실히 바꾸는 것이 있습니다. 진료 시간이 줄어듭니다.정확도가 올라갑니다.재작업이 줄어듭니다..

치과계 이야기 2026.09.20

찬물에 이가 시린 이유가 하나가 아닌 이유

찬물에 이가 시린 이유가 하나가 아닌 이유이가 시리다는 것은 병의 이름이 아니라 증상의 이름입니다.열이 난다는 말이 감기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그래서 시린이 치약 하나로 모든 시림을 해결하려는 접근은 처음부터 절반쯤 틀린 방법입니다. 시림에는 최소한 네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원인이 있고, 원인마다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다릅니다.어떤 것은 그냥 두고 지켜봐도 되지만 어떤 것은 미룰수록 치료 범위가 커집니다.그 구분을 스스로 해볼 수 있게 정리해 보겠습니다.애초에 이는 왜 시릴까치아 바깥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층이 덮고 있습니다.이 층에는 신경이 없습니다.그 안쪽에 상아질이 있는데, 상아질에는 아주 가는 관이 신경 쪽을 향해 무수히 뻗어 있습니다. 이 관 안은 액체로 채워져 있습..

어플을 소개하며 원장님들께 들은 말들

어플을 소개하며 원장님들께 들은 말들오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원장님을 뵙고 왔습니다.치카픽을 만들기 시작한 초기부터 화면 하나하나를 봐주시고 첨삭까지 해주셨던 분입니다.이번에는 방향이 바뀐 앱을 들고 갔습니다. 가장 먼저 드려야 할 말이 있었습니다.메인 기능이었던 전문의 소견을 뺐다는 이야기였습니다.가장 자신 있던 기능을 뺐다고 말씀드렸습니다이 결정에 대해서는 앞의 두 글에서 이미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그럼에도 직접 말씀드리는 자리는 또 다른 무게가 있었습니다.초기부터 함께 봐주신 기능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무엇을 채웠는지를 설명드렸습니다.소견을 빼고 정보를 강화했다는 것, 그리고 그 정보가 어떤 구조로 들어가는지를 치과 소개 페이지를 열어서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치카픽의 치과 상세 페이지에는 병원 소..

오늘부터 치카픽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치카픽을 앱에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오랫동안 준비해온 서비스가 실제 환자분들 손 안에 들어가는 첫날이라, 이 글은 광고보다는 앱을 열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에 가깝게 써보려 합니다.치카픽이 하려는 일은 단순합니다.환자에게는 치과를 고를 때 기준으로 삼을 만한 정보를 주고, 치과에는 그 정보를 보고 찾아온 환자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는 것입니다.오늘 열리는 기능들은 모두 이 두 가지 역할 위에서 만들어졌습니다.치과 찾기, 선택의 기준을 보여주는 화면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치과 찾기 화면입니다.지역을 기준으로 주변 치과를 살펴볼 수 있고, 각 치과가 어떤 진료 항목에 강점이 있는지, 어떤 의료진이 진료하는지를 병원마다 정리된 프로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화..

마취가 유독 잘 안 듣는다는 말, 왜 생길까

마취가 유독 잘 안 듣는다는 말, 왜 생길까"저는 마취가 잘 안 들어요."치과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입니다.마취 주사를 맞고도 시린 느낌이나 통증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느끼는 경우, 대부분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하나는 마취를 더 놔달라고 요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래 자신은 마취가 잘 안 듣는 체질이라고 넘겨짚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취가 잘 안 듣는 데는 실제로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다만 그 원인은 대부분 체질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염증이 있으면 마취가 약해집니다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마취약은 신경 세포막을 통과해야 효과를 냅니다.그런데 염증이 있는 부위는 조직이 산성으로 바뀌어 있어서, 마취약이 신경까지 제대로 스며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통증이 심한 상태, 즉 신경치료가 급하..

치카픽에 리뷰를 넣지 않은 이유

치카픽에 리뷰를 넣지 않은 이유치카픽에는 별점이 없습니다.후기 게시판도 없습니다.치과를 찾는 앱을 만들면서 리뷰를 빼는 것은 상식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리뷰는 나쁜 것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인데, 저희가 하려는 일은 걸러내기가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리뷰는 원래 무엇을 하는 장치일까리뷰가 잘 작동하는 영역이 있습니다.음식점, 숙소, 공산품처럼 누가 이용해도 결과가 비슷하고, 이용자가 결과의 좋고 나쁨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 조건에서 리뷰는 강력합니다.여러 사람의 평가가 쌓이면 평균으로 수렴하고, 심하게 나쁜 곳은 자연스럽게 걸러집니다.리뷰의 본질은 최악을 피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치과는 이 조건에 잘 맞지 않습니다. 먼저..

치카픽 만들기 2026.09.18

치과는 너무 무서워

치과가 무서울 때는 참으려고 애쓰기보다, 접수할 때나 체어에 앉자마자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 손 들기 신호나 설명 먼저 듣기 같은 방법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무서워서 치과 예약을 잡았다가 취소한 적이 있으신가요.몇 년째 미루고 계신 치아가 있으신가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개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그냥 가면 되는데 뭘 그러냐. 어른이 왜 그러냐.그런데 치과 진료를 두려워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어릴 때 아팠던 기억, 설명 없이 진행됐던 경험, 마취가 잘 안 들었던 일, 소리와 냄새, 누워서 입을 벌린 채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에 대한 불편함. 구역 반사가 심해서 기구가 들어오면 견디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

임플란트는 심고 나서가 더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심은 뒤에도 정기 점검과 청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주위 염증은 덜 아픈 채로 자연 치아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끝난 게 아닙니다임플란트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큰돈 썼고, 오래 걸렸고, 이제 끝났다. 그런데 임플란트에서 문제가 생기는 시점은 대부분 심은 직후가 아니라 몇 년 뒤입니다.이유가 있습니다.자주 묻는 질문Q. 임플란트는 충치가 안 생기는데 왜 관리가 필요한가요?임플란트가 망가지는 경로는 충치가 아니라 잇몸과 뼈입니다. 자연 치아와 달리 뼈에 직접 붙어 있어 주변에 염증이 생겨도 신호가 약하고, 염증이 뼈로 번지는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Q. 임플란트 주위 염증의 신호에는 ..

파노라마와 CT는 왜 또 찍을까

치과에서 사진을 다시 찍자고 하는 이유는 치근단, 파노라마, CT가 각각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변하거나 치료 과정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실 때는 이 사진으로 무엇을 확인하시려는지 여쭤보시면 됩니다."또 찍어요?"치과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자주 오해가 생기는 지점입니다.찍을 때마다 비용이 붙고, 방사선이 신경 쓰이고, 얼마 전에 다른 곳에서 찍었는데 또 찍자고 하니 미심쩍습니다. 이 글은 사진 종류마다 무엇이 보이는지와 어떤 경우에 다시 찍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알고 나면 언제 여쭤봐야 할지도 분명해집니다.자주 묻는 질문Q. 치근단, 파노라마, CT는 각각 무엇이 다른가요?치근단은 한두 개 치아의 뿌리와 주변 뼈를 크게 보고, 파노라마는 위아래 전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