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온컴퍼니 4

문제는 역시 돈이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이라는 것)

법인을 세우고 나서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은 통장 잔고였습니다. 앱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매출은 없었고, 매달 나가는 돈은 있었습니다. 사무실 임차료, 개발 외주비, 그리고 저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활이 걸려 있었습니다. 투자를 받기에는 너무 이른 단계였습니다. 증명할 매출도, 보여줄 사용자 지표도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를 설득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정책자금이었습니다. 정책자금이라는 낯선 단어 정책자금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저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은행 대출도 아니고, 정부가 돈을 빌려준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온갖 종류의 정책자금이 쏟아져 나오는데,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창업일지 2026.09.29

주식회사 희온컴퍼니가 만들어지기까지

주식회사 희온컴퍼니가 만들어지기까지법인을 만드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렵거나 대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지금 돌아보면 절차 자체는 정해진 순서를 따라가는 일에 가까웠습니다.그런데 처음 하는 입장에서는 달랐습니다.두근거렸고, 생각할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이걸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첫 출근한 신입사원이 복사기 앞에서 한참을 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나에게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법인은 하나의 인격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가장 먼저 이해해야 했던 개념이 이것이었습니다. 법인은 말 그대로 법이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존재입니다.이름이 있고, 주소가 있고, 재산이 있고,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제가 하는 일이 서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격 하나를 ..

창업일지 2026.09.22

어플을 소개하며 원장님들께 들은 말들

어플을 소개하며 원장님들께 들은 말들오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원장님을 뵙고 왔습니다.치카픽을 만들기 시작한 초기부터 화면 하나하나를 봐주시고 첨삭까지 해주셨던 분입니다.이번에는 방향이 바뀐 앱을 들고 갔습니다. 가장 먼저 드려야 할 말이 있었습니다.메인 기능이었던 전문의 소견을 뺐다는 이야기였습니다.가장 자신 있던 기능을 뺐다고 말씀드렸습니다이 결정에 대해서는 앞의 두 글에서 이미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그럼에도 직접 말씀드리는 자리는 또 다른 무게가 있었습니다.초기부터 함께 봐주신 기능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무엇을 채웠는지를 설명드렸습니다.소견을 빼고 정보를 강화했다는 것, 그리고 그 정보가 어떤 구조로 들어가는지를 치과 소개 페이지를 열어서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치카픽의 치과 상세 페이지에는 병원 소..

치카픽에 리뷰를 넣지 않은 이유

치카픽에 리뷰를 넣지 않은 이유치카픽에는 별점이 없습니다.후기 게시판도 없습니다.치과를 찾는 앱을 만들면서 리뷰를 빼는 것은 상식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리뷰는 나쁜 것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인데, 저희가 하려는 일은 걸러내기가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리뷰는 원래 무엇을 하는 장치일까리뷰가 잘 작동하는 영역이 있습니다.음식점, 숙소, 공산품처럼 누가 이용해도 결과가 비슷하고, 이용자가 결과의 좋고 나쁨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 조건에서 리뷰는 강력합니다.여러 사람의 평가가 쌓이면 평균으로 수렴하고, 심하게 나쁜 곳은 자연스럽게 걸러집니다.리뷰의 본질은 최악을 피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치과는 이 조건에 잘 맞지 않습니다. 먼저..

치카픽 만들기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