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시스템을 만들면서 계속 걸리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예약이라는 건 늘 채워지는 방향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캘린더에 빈칸이 하나씩 채워지고, 병원은 그만큼 매출을 올리는 그림이 익숙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병원들을 만나다 보면, 정반대의 순간도 자주 봤습니다. 예약이 갑자기 비는 순간입니다. 예약은 비기도 합니다 환자가 갑자기 일정이 안 맞아 취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꽉 차 있던 오후 시간이, 당일 아침 문자 한 통으로 텅 비어버리는 일이 흔했습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그냥 빈 시간으로 남습니다. 한 시간이 비면 그 시간에 벌 수 있었던 매출이 그대로 사라집니다. 병원의 손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체어 하나, 의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