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이야기

올해 공개된 치과 비급여 가격, 어떻게 읽어야 할까

chikapick 2026. 9. 23. 13:10

지난 9월 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했습니다.

전국 병원과 의원 7만 4449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로, 공개된 항목은 총 753개입니다.

작년에 공개된 693개보다 60개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임플란트 평균가는 내려갔습니다

치과 진료 항목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임플란트입니다.

올해 조사에서 임플란트 1개당 평균 금액은 118만 1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평균이었던 119만 1천 원과 비교하면 0.9퍼센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치과의원급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변화 폭이 조금 더 뚜렷합니다.

올해 평균 114만 원으로, 작년보다 1.3퍼센트 낮아졌습니다.

치과의원 평균 임플란트 가격은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전년 대비 1.6퍼센트씩 내려온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올해도 그 하락세가 계속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올랐다는 점을 함께 생각해보면, 치과 임플란트 가격만 유독 3년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균보다 중요한 건 편차입니다

다만 평균 금액 하나만 보고 전체를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함께 주목받은 것은 의료기관 사이의 가격 편차입니다.

임플란트는 신장분사치료, 인플루엔자 항원검사 등과 함께 작년보다 기관 간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평균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같은 이름의 시술을 두고 병원마다 매기는 가격의 폭은 오히려 더 넓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표를 볼 때 주의할 점

이 발표 자료를 읽을 때 몇 가지 짚어두면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이번에 공개된 금액은 올해 4월 13일부터 6월 12일 사이 각 의료기관이 스스로 제출한 가격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실제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같은 임플란트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어도, 뼈이식이나 지대주, 최종 크라운 재료까지 포함된 가격인지, 아니면 이런 항목들이 모두 별도로 청구되는 가격인지가 병원마다 다릅니다.

표에 적힌 숫자만 보고 비교하면, 실제로 지불하게 되는 총액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극단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출한 일부 기관의 수치까지 그대로 평균에 포함되면서, 평균 가격 자체가 실제 시장가를 정확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형태의 정보 공개 제도 자체는 환자 입장에서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치과를 선택하기 전에 가격을 전혀 가늠할 수 없던 상황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부분입니다.

다만 숫자만 나열되어 있으면 결국 사람들의 시선은 가장 낮은 숫자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가격 옆에 그 가격이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지가 함께 표시되어야, 이 공개 제도가 원래 목표한 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누구나 직접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김지태. (주)희온컴퍼니 대표.

임플란트 회사에서 10년 넘게 현장 영업을 하며 500곳이 넘는 치과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치과 전용 플랫폼 '치카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글의 출처와 검수 기준은 치카픽 정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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